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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줄거리

  • 허승
  • 2015년 2월 1일
  • 15분 분량

허승

Ⅰ. 마키아벨리 소개

- 니콜로 마키아벨리(1469-1527)는 1498년 약관 29세의 나이로 피렌체 공화정에 참여하여 주로 외교업무를 담당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러다가 1512년 스페인의 공격에 의해서 피렌체 공화정이 무너지고 메디치 가의 군주정이 복원되자 공직에서 추방되었다. 설상가상으로 1513년에 마키아벨리는 실패로 끝난 메디치 정부에 대한 음모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고문을 받고 투옥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같은 해에 메디치 가의 죠반니 추기경이 교황 레오 10세로 즉위하자 특사를 받고 석방되었다. 석방되자마자 마키아벨리는 메디치 정부의 공직에 참여하려고 계획을 짜기 시작했고, 그 계획의 일환으로 군주론을 1513년 말경에 집필했으나 그의 기대는 실현되지 않았다. 낙심한 그는 결국 피렌체 교외에서 칩거생활을 하게 된다. 공화주의자인 마키아벨리는 반메디치적이고 공화주의적인 다른 지식인들과 어울리게 되었으며, 이들의 지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전술론과 자신의 공화주의적 사상을 담은 로마사론을 집필하게 된다. 그러나 1520년 마키아벨리는 메디치 궁정에 소개되어 동년 11월 피렌체의 역사에 대해서 저술하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피렌체 사를 집필하게 되었다. 그러나 메디치 군주정은 1527년 프랑스 군의 로마 약탈, 이로 인한 교황의 도주, 인민의 신임 상실 등을 이유로 마침내 붕괴되고 공화정이 복원되었다. 이는 공화주의자인 마키아벨리에게 기쁨과 환희의 순간이었으리라. 그는 공화정의 복원과 더불어 예전처럼 활동적인 공직에 복귀하고자 하는 희망을 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로운 공화주의자들에게 마키아벨리는 한낱 늙고 하찮은 메디치 가의 가신에 불과한 인물로 비쳤기 때문에, 그 뜻을 이루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이를 예감하고 낙담한 탓인지 마키아벨리는 병을 얻었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Ⅱ.시대적 상황 ( 15세기 이탈리아의 전반적인 상황과 피렌체의 상황)

- 15세기 말경의 이탈리아 반도는 몇 개의 큰 도시국가들(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 나폴리, 교황청)이 상호대립하고 경쟁하면서 세력균형을 이루는 형상을 취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들이 분쟁이나 전쟁을 치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벨리가 있는 피렌체의 경우만 하더라도 피사와의 전쟁(1414)에 이어 밀라노와 새로운 전쟁(1424~40)을 치러야 했고, 기타 제국 간에 소규모 전쟁이나 분쟁은계속 되었다. 그러나 이들 국가들은 1454년에 로디평화조약, 그 다음해에 이탈리아 동맹 등을 결성하면서 정치적 안정을 누렸다. 그러나 1494년 이탈리아반도를 재앙으로 이끈 프랑스군의 침공은 이 전의 형상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이 프랑스 침공이야말로 마키아벨리의 운명을 바꿔놓은 장본인이다. 이 역사적 사건이 없었다면 현재까지 마키아벨리는 길이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위에서얘기하였듯이, 이탈리아 국가들은 서로 대립하며, 불안한 세력균형을 이루었는데, 밀라노의 내분에 의해서 그 균형이 무너지고 프랑스의 군대를 그들 스스로 이탈리아로 부르는 꼴이 되고 말았다. 세력균형 당시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3국은 협력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피렌체는 그 위치를 망각하고, 밀라노와 대립관계에 있는 나폴리를 지지하였다. 이에 고립을 느낀 밀라노의 일 모로는 그들에게 저승사자가 될 프랑스에 원조를 요청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럼 이 시기에 마키아벨리가 있었던 피렌체는 어떠했을까? 프랑스군이 1494년 11월에 피렌체를 거쳐 가기 전에 이미 피에로 데 메디치 정권은 붕괴했다. 그리고 대 프랑스 동맹과 신헌법운동의 중심인물로 등장한 도미니크스회의 수사 사보나롤라(1452~98)가 프랑스의 지원 하에 메디치가 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장악했다. 그는 메디치체제를 지탱해 온 위원회들을 폐지하고 ‘대평의회’를 중심으로 참정의 폭을 확대하는 등 개혁을 추진하였다. 그러나피사와의 새로운 전쟁으로 신공화국의 이러한 그의 개혁프로그램들은 시민들에게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켰을 뿐만 아니라 호응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반감을 사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그는 1498년에 붕괴되었다. 이러한 피렌체 공화국은 프랑스와 동맹관계를 유지하면서 피사와의 전쟁을 계속했지만 국가의 중요한 정치기구들은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귀족들 사이의 각축장으로 변했고, 시민들 사이에 불신과 증오는 더욱 팽배해 갔다. 이러한 불안한 시국에 1501년 피사에 내전이 발발하고, 중부이탈리아를 장악한 보르지아가피렌체에 위협적 세력으로 등장하였다. 이에 위기를 느낀 피렌체인들은 종신제 행정수장인 곤팔로니에레를 선출하기로 귀족, 시민들 간에 합의하였다. 이렇게 프랑스 군의 이탈리아 침공으로 인해 그들은 정치적 독립성을 거의 상실하였다. 이러한 원인은 군사적으로 약한 것도 있었으나, 그 외에도 그들이 취한 고립적 낙관주의와 이탈리아반도를 극심한 대립상태로 이끈 제국간의 반목 및 지역주의 등이 있다. 특히, 피렌체는 불신과 증오, 이기주의와 계급대립, 당파, 용병제 등 부정적 요소가 심했다. 바로 이러한 시기에 마키아벨리는 서기 직에 진출하여 국내외의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며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의 전반전인 정치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


Ⅲ. 내용 요약

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당시 피렌체의 지배자였던 로렌초 데 메디치에게 헌정한 글로서, 군주국의 종류와 그 성립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군주라는 직위에서 갖춰야 할 능력과 덕목들을 소개하고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면,


[군주국 종류]

* 점령되기 이전에 자신들의 법에 따라서 살아온 도시나 군주국을 다스리는 방법

주민들이 스스로 만든 법에 따라서 자유롭게 사는 데에 익숙한 국가를 병합했을 경우, 그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그 나라를 파괴하는 것이다. 자유로운 생활양식에 익숙해온 도시국가의 지배자가 된 자는 그 도시를 파멸시켜야하며, 그렇지 않으면 그 도시에 의해서 도리어 자신이 파멸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 도시는 반란을 일으킬 때, 시간의 흐름과 새로운 지배자가 부여한 이익에도 불구하고 결코 잊혀지지 않는 자유의 이름과 고래의 제도를 항상 명분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그 나라에 가서 직접 사는 것, 셋째 그들 자신의 법에 따라서 계속해서 예전처럼 살게 내버려두면서 공물을 바치게 하고 당신(군주)과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소수의 사람들로 구성된 과두정부를 새우는 것이다. 그 과두정부는 새로운 군주에 의해서 세워졌기 때문에, 그 존속이 군주의 선의와 권력에 의존한다는 점을 알것이고 따라서 현상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만약 정복자가 독립을 누리면서 자유로운 제도를 운용하는 데에 익숙한 도시를 파괴하지 않은 채 다스리려고 한다면 그 시민들을 이용하여 다스리는 방법보다 더 쉽게 그 나라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 자신의 무력과 역량에 의해서 얻게 된 신생 군주국

- 새로운 군주국에서 자신의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도와 법률을 도입하는 데서 비롯되는데 많은 시련을 겪는다. 하지만, 마키아벨리는 무력과 능력이 있다면(= 무기를 든 예언자) 그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 시민형 군주국

일개 시민에서 운명이나 역량의 요인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군주가 되는 방법에는 두 가지 정도가 있다. 이 두 방법은 일개 시민이 전적으로 사악한 수단들을 사용하여 권력을 장악하는 방법과 동료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서 통치자가 되는 방법이다.

첫 번째 방법을 검도하자면, 아가토클라스의 예를 들 수 있다. 사라쿠사의 왕이 되었던 시칠리아의 아가토클레스는 평민 그것도 아주 미천하고 영락한 가문의 태생이었다. 그는 심신의 기백이 넘쳤기 때문에 군대에 들어가서 모든 단계를 거쳐서 결국은 시라쿠사 군대의 사령관의 지위에 올랐다. 그 지위를 확보한 후 그는 무력을 사용하여 권력을 장악하려 하였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는 군대를 이끌고 시칠리아에서 전투를 수행 중이던 카르타고인 히말카르와 음모를 꾸몄다. 어느날 아침 그는 공화국의 중대한 일을 결정할 필요가 있는 것처럼 가장하여 시라쿠사의 인민들과 원로원을 소집하였다. 사람들이 모인 다음에, 약속된 신호에 따라서 그의 군인들이 모든 의원들과 그 도시의 부유층 인물들을 살해하였다. 이러한 참사를 저지른 후 그는 도시를 장악하고 아무런 저항 없이 통치하였다.

군주가 되는 두 번째 유형으로는 일개 시민이 사악한 방법이나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이 아니라 동료 시민들의 호의에 의해서 군주가 되는 경우이다. 이러한 군주국의 형태를 시민형 군주국이라 분류한다. 이러한 지위에 오르는 데에는 인민의 호의에 의한 방법과 귀족의 호의에 의한 방법이 있다. 모든 도시에는 인민과 귀족의 두 계급이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한편으로 인민은 귀족에게 지배당하거나 억압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한편으로 귀족은 인민을 지배하고 억압하고자하기 때문에 초래된다. 도시에 존재하는 상이한 이 두 가지 요인으로부터 세 가지 가능한 결과가 초래되는데, 곧 군주정, 공화정, 그리고 무정부가 그것이다. 여기서 언급하는 군주정이란 인민이나 귀족 중 어느 일파가 행동할 기회를 장악함으로써 탄생하게 된다. 귀족은 인민의 압력을 감당할 수 없을 때, 자신들 중의 어느 한 사람을 지원하고 추대하여 지배자로 만든 연후에 그의 보호아래서 자신들의 욕망을 충족시키려고 한다. 다른 한편 인민은 귀족에게 대항할 수 없음을 깨달을 때, 자신들 중의 한 사람을 지원하고 추대하여 지배자로 옹립한 연후에 그의 권위를 통하여 자신들을 보호하려고 한다. 귀족의 도움으로 군주가 된 사람은 인민의 도움으로 군주가 된 사람보다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 이는 스스로를 도와 대등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 주위에 있어서 그가 원하는 대로 명령을 내리거나 그들을 다룰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인민의 지지를 받아 군주가 된 사람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데, 주위에 그에게 반대할 인물들이 없거나, 있어도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주위의 추대로 군주가 된 자는 단지 명예로운 행동으로 인민들을 만족시킬 수 있지만, 귀족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이는 인민들의 목표는 귀족들의 목표보다 더 명예롭기 때문이다. 귀족들은 단지 억압하고자 하는 데에 반해서 인민들은 단지 억압당하는 데에서 벗어나고자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군주는 적대적인 귀족들로부터 자신을 쉽게 보호할 수 있는데 반해 인민들로부터 결코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다. 이는 인민의 수가 귀족의 수 보다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또한 군주는 다른 귀족들과 지낼 수는 있지만, 같은 인민들과 살아야 할 수 밖에 없다.


* 가해행위는 단번에, 시혜행위는 천천히

가해행위는 모두 한꺼번에 저질러야 하며, 그래야 맛을 덜 느끼기 때문에 반감과 분노를 작게 야기한다. 반면에 시혜는 조금씩 베풀어야 하며 그래야 맛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그리고 현명한 군주는 무엇보다도 그의 신민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


* 교회형 군주국

교회형 군주국에서 군주는 국가를 소유하고 있으나 방위할 필요가 없으며, 신민들을 다스리기 위해서 애쓸 필요도 없다. 비록 군주가 국가를 방위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어도, 국가를 빼앗기지 않는다. 신민들 또한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러한 군주국이야말로 진정 안전하고 성공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국가들은 인간의 마음이 감지할 수 없는 초월적인 권능에 의해서 다스려진다. 이러한 이유로 이에 대해 검토하는 것은 오만하고 경솔한 처사이다.


[군대]

* 군대의 다양한 종류

모든 국가의 주된 토대는 좋은 법과 좋은 군대이다. 좋은 군대가 없으면 좋은 법을 가지기란 불가능하고 좋은 군대가 있는 곳에는 항상 좋은 법이 있기 때문이다.

군주가 자신의 국가를 방어하는 데에 사용하는 무력은 그 자신의 군대이거나, 용병이거나 외국의 원군 또는 이 세 가지가 혼합된 혼성군 등이 있다.

- 용병의 무익함

용병과 원군은 무익하고 위험하다. 자신의 영토를 보전하기 위해서 용병에 의존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자신의 영토를 결코 안정되고 안전하게 통치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용병이란 분열되어 있고, 야심만만하며, 기강이 문란하고 신의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동료들과 있을 때는 용감하게 보이지만, 강력한 적과 부딪치게 되면 약해지고 비겁해진다. 그들은 신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사람들과 한 약속도 잘 지키지 않는다. 군주의 파멸은 적의 공격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지연되고 있는데 불과하여 평화시에는 용병에게, 전시에는 적에게 시달릴 것이다. 이 모든 이유는 용병이 그들을 고용한 군주에게 아무런 애착이 없으며 보수 이외에는 전쟁에 나가 생명을 걸고 싸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고용 군주가 전쟁을 하지 않는 한, 그들은 기꺼이 군주에게 봉사하지만, 막상 전쟁이 일어나면 도망가거나 탈영하게 된다.

용병이 가지고 있는 결함은 그 뿐 아니라 용병 대장에게도 있다. 용병대장들은 매우 유능한 인물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들이 유능하다면, 군주는 그들을 신뢰해서는 안 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항상 자신들의 고용주를 공격하거나 군주의 의사에 반해서 다른 자들을 공격함으로써 오직 자신만의 권력을 열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용병대장들이 평범한 인물이라면, 군주는 당연히 몰락하게 될 것이다.

- 원군의 위험성

원군이란 군주가 외부의 강력한 통치자에서 도움을 요청했을 때 군주를 돕고 지켜주기 위해서 파견된 군대이다. 이 또한 용병처럼 무익한 군대라 할 수 있다. 원군은 구 자체로는 유능하고 효과적이지만, 원군에 의지하는 자에게는 거의 항상 유해한 결과를 가져다 둔다. 왜냐하면 그들이 패배하면 군주는 몰락할 것이고, 그들이 승리하면 군주는 그들의 처분에 맡겨지기 때문이다.

원군으로는 진정한 승리를 거둘 수 없다. 원군은 용병보다 훨씬 더 위험하기 때문에 승리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를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원군을 이용하면 파멸하게 되는 것은 확실하다. 그들은 일사불란한 군대이며 자신의 군주에게 복종하는 데 익숙해 있다. 그러나 용병은 승리하더라도 고용한 군주를 해칠 수 있는 지위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과 기회가 필요하다. 요컨대 용병의 경우에는 그들의 비겁함이나 전투를 기피하는 태도가 위험하고, 원군의 경우에는 그들의 능숙함과 용맹이 위험하다.

- 자국군의 중요성

현명한 군주는 항상 용병이나 원군을 이용하는 것을 피하고 자신의 군대를 양성한다. 그들은 외국 군대를 이용하여 정복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군대로 패배하는 것을 택한다. 외국 군대를 이용하여 얻은 승리를 진정한 승리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군대가 없는 군주는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 그러한 군주국은 위기 시 자신을 방어할 역량이 없기 때문에 전적으로 운명에 의존해야 할 뿐이다. 현명한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무력에 근거하지 않은 권력의 명성처럼 취약하고 불안한 것은 없다’라는 격언을 마음에 깊이 새긴다. 그리고 군주 자신의 무력이란 자국의 신민 또는 시민, 아니면 자신의 부하들로 구성된 군대를 말하며, 그 밖의 다른 모든 것들은 용병이나 원군이다. 자신의 무력을 조직하는 올바른 방법은 자국군의 육성에 있다.


* 군주의 군무(군사)에 관한 처신

전쟁은 군주의 직업이다. 군주는 전쟁, 전술 및 훈련을 제외하고는 그 밖의 다른 어떤 일이든 목표로 삼거나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되며 몰두해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이러한 기예야말로 통치하는 자에게 적합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량은 세습적인 군주로 하여금 그 지위를 보존하게 하는 것은 물론, 종종 일개 시민을 군주로 만들 만큼 효과적인 것이다. 반면에 만약 군주가 군무보다 안락한 삶에 더 몰두하면 권력을 잃으리라는 것은 명백하다. 군주가 권력을 잃게 되는 주된 이유는 군무를 게을리 한 탓이며, 권력을 얻게 되는 이유는 군무에 능통한 덕분이다.

무력이 있는 자와 업슨ㄴ자 사이에는 엄청난 격차가 존재한다. 무력이 있는 자가 없는 자에게 기꺼이 복종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 또 무력이 없는 군주가 무력이 있는 부하들 사이에서 안전하기를 기대할 수 는 없다. 따라서 군무에 정통하지 않은 군주는 자신들의 병사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며, 군주 역시 그들을 신뢰할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군주는 항상 군무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평화시에도 전시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를 실천하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훈련이고, 다른 하나는 연구이다. 훈련에 관해서는 군대의 기강을 잡고 병사를 잘 훈련시키는 일 이외에도 군주는 평소에 자주 사냥에 몰두함으로써 신체를 단련하고 고난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동시에 자연 지형을 익혀야 한다. 또한, 군주는 역사서를 읽어야 하며 특히 위인들의 행적을 조명하기 위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현명한 군주라면 항상 이와 같이 행동하며, 평화시에도 결코 나태하지 않고 부지런히 자신의 입지를 강화함으로써 역경에 처할 때를 대비해야 한다. 그 결과 운명이 변하더라도 그는 운명에 맞설 만반의 태세가 되어 있을 것이다.

[처신]

* 군주가 칭송받거나 비난받는 일들

어떤 상황에서나 선하게 행동할 것을 고집하는 사람이 선하지 않은 많은 사람에 둘러 싸여 있다면 그의 몰락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군주는 상황의 필요에 따라서 선하지 않을 수 있는 법을 배워야한 한다.

군주에 관한 환상적인 이야기들은 밀쳐주도 실제로 일어나는 것들을 고려할 경우, 군주를 논할 때 그들은 다음과 같은 성품을 가졌다고 칭송받거나 비난받게 된다. 즉 어떤 사람은 인심이 후하고, 다른 사람은 인색하다는 평을 받는다. 베푸는 사람과 탐욕적인 사람, 잔인한 사람과 자비로운 사람, 신의가 없는 사람과 충직한 사람, 여성적이고 유약한 사람과 단호하고 기백이 있는 사람, 붙임성이 있는 사람과 오만한 사람, 호색적인 사람과 절제 하는 사람, 강직한 사람과 교활한 사람, 유연한 사람과 완고한 사람, 진지한 사람과 경솔한 사람, 경건한 사람과 신앙심이 없는 사람 등으로 평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다.

외양상의 덕이 항상 진정한 덕은 아니다. 군주가 좋다고 생각되는 성품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면, 그야말로 가장 칭송받을만하며 모든 사람들이 이를 기꺼이 인정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갖추는 것이 가능하지 않고, 게다가 인간의 상황이란 그러한 성품들을 전적으로 발휘하는 미덕의 삶을 영위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권력기반을 파괴할 정도의 악덕으로 인해서 악명을 떨치는 것을 피하고, 또 정치적으로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악덕일지라도 가급적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일 그렇게 할 수 없다면, 후자의 악덕은 별다른 불안을 느끼지 않고 즐겨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악덕 없이는 권력을 보존하기가 어려운 때에는 그 악덕으로 인해서 악명을 떨치는 것도 개의치 말아야 한다. 이는 미덕으로 보이는 일을 하는 것이 자신의 파멸을 초래하는 반면, 악덕으로 보이는 다른 일을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고 번영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 관후함과 인색함

관후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바람직하기는 하지만, 정말로 관후하다는 평판을 얻을 정도로 관후하게 행동한다면 해가 된다. 왜냐하면 만약 그 덕을 현명하게 그리고 제대로 행한다면, 그것은 인정받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그 반대의 악덕을 행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관후하다는 평판을 얻으려고 한다면, 사치스럽고 과시적으로 재물을 써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군주는 그렇게 함으로써 불가피하게 자신의 모든 자원을 호화로운 자기 과시를 위해서 소모하게 된다. 그리고 그가 계속해서 그런 평판을 원한다고 하면, 그는 궁극적으로 탐욕적이 되고, 인민들에게 아주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게 되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인민들을 수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하여 그는 신민들에게 미움을 받기 시작할 것이며, 또한 궁핍해졌기 때문에 별로 존경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의 관후함이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단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이익을 주었기 때문에 그는 불만의 징조를 느끼게 되며, 그의 권좌에 대한 최초의 진정한 휘협이 그에게는 중대한 시련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가 이 점을 깨닫고 그의 처신을 바꾸고자 한다면, 그는 즉각적으로 인색하다는 악평을 듣게 될 것이다.

군주는 자신에게 해를 자초하지 않으면서 관후함의 미덕을 행하고 동시에 관후하다는 평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현명한 군주라면 애당초 인색하다는 평판에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한다.

군주는 신민들의 재산을 빼앗지 않기 위해서, 자신을 방어할 수 있기 위해서, 가난하여 경멸받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탐욕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 인색하다는 평판을 듣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야 한다. 인색함이야말로 통치를 가능하도록 하는 악덕들 중 하나이다.

관후함처럼 자기 소모적인 것은 없다. 그 미덕을 행할수록 더 그 미덕을 계속 실천할 수 없게 된다. 군주가 빈곤해져 경멸을 받거나 빈곤을 피하려는 노력으로 인해서 탐욕적이 되고 미움을 받게 된다. 군주란 모름지기 경멸당하고 미움 받는 일을 경계해야 하는데 관후함은 이 두 길로 귀결됩니다. 따라서 비난은 받되 미움은 받지 않는 인색하다는 평판을 듣는 것이 보다 더 현명한 방책이다.


* 잔인함과 인자함, 그리고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 중 어느 편이 더 나은가

현명한 잔인함이 진정한 자비이다. 모든 군주들이 잔인하지 않고 인자하다고 생각되기를 더 원해야 한다. 그렇지만 자비를 부적절한 방법으로 베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현명한 군주는 자신의 신민들의 결속과 충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잔인하다는 비난을 받는 것을 걱정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너무 자비롭기 때문에 무질서를 방치해서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죽거나 약탈당하게 하는 군주보다 소수의 몇몇을 시범적으로 처벌함으로써 기강을 바로잡는 군주가 실제로는 훨씬 더 자비로운 셈이 될 것이다.

군주는 통치를 위해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보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물론 사랑도 느끼게 하고 동시에 두려움도 느끼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동시에 둘다 얻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굳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보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하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인간 일반에 대해 고찰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란 은혜를 모르고 변덕스러우며 위선적인 데다 기만에 능하며 위험을 피하려고 하고 이익에 눈이 어둡다. 군주가 은혜를 베푸는 동안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온갖 충성을 바친다. 막상 그럴 필요가 없을 때, 사람들은 당신을 위해서 피를 흘리고, 자신의 소유물, 생명 그리고 자식마저도 바칠 것처럼 행동한다. 그렇지만 정작 그러한 것들을 필요로 할 때면, 그들은 등을 돌린다. 따라서 전적으로 그들의 약속을 믿고 다른 대책을 소홀히 한 군주는 몰락을 자초할 뿐이다. 위대하고 고상한 정신을 통하지 않고, 물질적 대가를 주고 얻은 우정은 소유될 수 없으며, 정작 필요할 때 사용될 수 없다.

인간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자 보다 사랑을 베푸는 자를 헤칠 때에 덜 주저한다. 왜냐하면 사랑이란 일종의 감사의 관계에 의해서 유지되는데, 인간은 악하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취할 기회가 생기면 언제나 그 감사의 상호관계를 팽겨쳐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려움은 항상 효과적인 처벌에 대한 공포로써 유지되며, 실패하는 경우가 결코 없다.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최선임에도 불구하고 현명한 군주는 비록 사랑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미움을 받는 일은 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군주는 시민과 신민들의 재산과 그들의 부녀자들에게 손을 대는 일을 삼가야 한다.


* 군주는 어떻게 약속을 지켜야 하는가

술책은 진실을 이긴다. 군주가 신의를 지키며 기만책을 쓰지 않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칭송받을 만할 일인지는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경험에 따르면 시대에 위대한 업적을 성취한 군주들은 신의를 별로 중시하지 않고 오히려 기만책을 써서 인간을 혼란시키는 데에 능숙한 인물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신의를 지키는 자들에게 맞서서 결국에는 승리를 거두었다.

싸움의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법에 의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힘에 의지하는 것이다. 법에 의지한 싸움은 인간에게 합당하고 힘에 의지하는 것은 짐승에게 합당하다. 그러나 전자로는 많은 경우에 부족함이 있기에 후자에 또한 의지를 해야 한다. 따라서 군주는 모름지기 인간의 방법과 짐승의 방법을 모두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군주는 짐승처럼 행동하는 법을 알기 위해서는 여우와 사자의 기질을 모방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자는 함정에 빠지기 쉽고 여우는 늑대를 물리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함정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여우가 되어야 하고 늑대를 혼내주려면 사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질을 위장하고 다녀야 한다.


* 경멸과 미움은 어떻게 피해야 하는가?

군주는 그 자신이 미움을 받거나 경멸을 받는 일은 무엇이든지 삼가야 한다. 군주가 미움의 대상이 되는 것은, 탐욕적이어서 신민들의 재산과 부녀자를 강탈하는 것이다. 이런 행동만은 삼가야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재산과 명예를 빼앗기지 않으면 만족해서 살기 마련이다. 따라서 군주는 야심 있는 소수를 잘 다루기만 하면 되는데, 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쉽게 제압할 수 있다.

군주가 경멸을 받은 것은 변덕이 심하고, 경박하며, 여성적이고 소심하며, 우유부단한 인물로 생각되는 경우이다. 군주는 자신의 행동에서 위엄, 용기, 진지함, 강건함을 과시해야 하며 신민들과의 사사로운 관계에서 그가 내린 결정을 번복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자신에 대해서 그러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데 성공한 군주는 드높은 명성과 안전을 누리게 될 것이다.

군주는 음모에 휘말릴 수 있다. 이에 대한 가장 안전한 방책은 인민의 호감을 받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군주는 호의는 자신이 베풀고 처벌은 신하가 내리도록 한다.


* 요새를 구축하는 등 군주들이 흔히 하는 많은 일들은 과연 유용한가, 유해한가

군주는 권력을 보다 확고히 유지하기 위해서 신민들의 무장을 해제시키고 정복한 도시에서 분열을 조장한다. 또 어떤 군주들은 자신들에 대한 적의를 부추기기도 하고, 다른 군주들은 정권초기에 미심쩍은 자들을 자기편으로 회유하기도 한다. 어떤 군주들은 요새를 구축하고 다른 군주들은 요새를 파괴하기도 한다. 이러한 조치들이 취해진 국가들에 대한 확실한 판단은 주저되지만 가급적 일반적인 관점에서 논의하였다.

신생 군주국의 경우 신민들의 무장을 결코 해제시키지 않는다. 반대로 신민들이 마장을 갖추지 않았으면, 그들은 항상 신민들에게 무기를 제공한다. 왜냐하면 신생 군주국인 경우 신민들의 무기는 실상 군주의 것이 되기 때문이다. 군주를 불신하던 자들은 충성스럽게 되고 원래 충성스러운 자들은 그대로 충성을 지키며 열성적인 지지자로 변모한다. 모든 신민들에게 무기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 할 때에는 무장된 자들을 후대하여 나머지로부터 군주 자신을 확고하게 지킬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신민들의 무장을 해제시키면 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 것이다. 이는 군주가 유약하고 비겁하거나 의심이 많아서 신민을 믿지 목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군주는 미움을 사게 된다.

그러나 병합된 지역의 경우 주민들은 무장을 해제시켜야 한다. 군주는 병합을 도운 열성적 지지자들을 제외하고는 그 주민들을 무장해제 시켜야 한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병합을 도운 자들도 약화시켜 전체 국가의 무력은 원래 가까이에서 군주에게 봉사해온 자국 출신의 군대에게 집중시키는 조취를 취해야 한다.

도시의 분열을 조장하는 정책의 경우 복속된 도시더라도 그러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분열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파벌로 얼룩진 도시는 적군에게 위협을 받으면 쉽게 무너진다. 그 이유는 세력이 약한 파벌은 항상 침략자와 결탁하는 데에 반해 다른 파벌도 이를 저지할 만큼 강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가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주들은 흔히 요새를 구축해왔다. 요새는 군주에 대한 반란을 꾸미는 자들에게 대해서 재갈과 굴레로 작용하며 돌발적인 공격을 받을 때 안전한 피난처로 활용 된다. 만약 군주가 외세보다도 인민을 더 두려워한다면, 그는 요새를 구축해야 한다. 하지만 인민보다 외세를 더 두려워한다면 요새를 구축해서는 안된다. 군주가 가질 수 있는 최선의 요새는 인민들에게 미움을 받지 않는 것이다. 만약 군주가 요새를 가지고 있더라도 인민이 그를 미워한다면 요새는 안전한 방어막이 되지 못할 것이다 이는 인민이 봉기하면 그들을 지원할 태세가 되어 있는 외세가 반드시 출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새를 너무 믿고 인민의 미움을 사는 것을 개의치 않는 군주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 군주는 명성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

군주는 자신의 왕국 내에서 매우 비범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유익하다. 누군가가 정치적으로 또는 사회적으로 무엇인가 비상한 업적을 성취하면 그는 화제가 될 만한 방법으로 그런 사람을 보상하거나 처벌하였다. 무엇보다도 먼저 군주는 그의 모든 행동을 통해서 비범한 재능을 가진 위대한 인물이라는 명성을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중립은 적을 만든다. 서로 싸우는 군주들이 위협적인 존재인 경우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승자에 의해서 파멸할 것이다. 만일 지원한 세력이 패배하였다 하더라도 공동 운명의 위험을 감수하였으므로 패자의 호의를 얻을 수 있으므로 중립을 고수하는 방법은 가장 좋지 못하다.

적극적인 동맹은 친선을 획득한다. 단, 강한 군주와의 동맹은 맺지 말아야 한다.

군주는 또한 자신이 재능이 있는 자를 아끼고 어떤 기예 분야에서 뛰어난 자를 우대한다는 점을 보여 재능의 예우자임을 과시해야 한다.


* 군주의 측근 신하들

군주의 지혜는 관리의 선임에서 나타난다. 대신을 선임하는 일은 군주에게 중차대한 문제이다. 그들이 훌륭한가 어떤가는 군주의 지혜에 달려있다. 군주의 지적 능력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그 주변의 인물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그들이 유능하고 충성스럽다면 군주는 항상 현명하다고 사료된다. 왜냐하면 군주가 그들의 능력을 파악하고 충성심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 아첨꾼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인간이란 너무 자기 자신과 자신의 활동에 만족하고 자기기만에 쉽게 빠지기 때문에 아첨이라는 질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란 지극히 어렵다.

스스로를 아첨으로부터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진실을 듣더라도 결코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군주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면 그에 대한 존경은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 따라서 현명한 군주는 자신의 나라에서 사려 깊은 사람들을 선임하여 그들에게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그것도 군주가 요구할 때만 허용하지 아무 때나 허용해서는 안 된다. 나아가서 군주는 그의 조언자들의 말이 솔직하면 할수록 더욱더 그들의 말이 잘 받아들여진다고 믿게끔 처신해야 한다.




* 아첨꾼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 진실을 듣더라도 당신이 결코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당신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면,당신에게 대한 존경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 것이다. 따라서 현명한 군주는 사려가 깊은 사람을 선발하여 그들에게만 솔직하게 말할수 있도록 허용하되 그것도 당신이 요청할 때만 하는 것이지 아무 때나 허용해서는 안 된다.


* 운명은 인간사에 얼마나 많은 힘을 행사하는가, 그리고 인간은 어떻게 운명에 대처해야 하는가?

운명은 우리의 행동 반 이상을 통제한다. 본래 세상일이란 운명과 신에 의해서 다스려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신중함으로써는 이를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사람들은 그런 사태에 대해서 인간이 어떠한 해결책도 강구할 수 없다고 여겨진다. 그렇기 때문에 매사에 땀을 흘리며 애써 노력해보았자 소용이 없으며, 운명이 지배하도록 내벼려 두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자유의지를 박탈하지 않기 위해 운명이란 우리의 행동에 대해서 반만 주재할 뿐이며 나머지 반은 우리의 통제에 맡겨져 있다는 생각이 진실이라 판단한다.

운명은 자신에게 대항하기 위해서 아무런 역량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그 위력을 떨치며, 자신을 제지하기 위한 아무런 제방이나 둑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곳을 덮친다.

자신의 행동을 시대에 잘 적응시키는 사람들은 행운을 누린다. 운명은 가변적인데 인간은 유연성을 결여하고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기 때문에 인간의 처신 방법이 운명과 조화를 이루면 성공해서 행복하게 되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것 보다는 과감한 것이 운명과 더욱 잘 맞을 것이다.


* 야만족의 지배로부터 이탈리아의 해방을 위한 권고?

마키아벨리는 이를 위해 로렌초 데 메디치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간절히 남긴다.

이탈리아가 그토록 오랜 시일 동안 고대해 온 구세주(=로렌초 데 메디치)를 만나기 위해서 이 기회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결코 놓칠 수 없습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이루 말로 형언할 수 없습니다. 이들 이방인들의 범람으로 고난을 겪던 이탈리아의 방방곡곡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경모의 정을 가지고 구세주를 맞이할 것인가! 얼마나 많은 복수의 갈망, 확고한 신심, 경건함 및 기쁨의 눈물로 맞이할 것인가! 그때 어떤 닫힌 문이 그의 앞을 가로 막겠습니까? 어떤 백성들이 그에게 복종을 거부하겠습니까? 어떤 시기심이 그를 거절하겠습니까? 모든 사람에게 야만족의 폭정의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이제 영광스러운 당신의 가문이 모든 정당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 따르는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이 사명을 떠맡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전하의 깃발 하에서 우리의 조국은 숭고해질 것이며, 전하의 지도하에 페트라르카의 시구가 현실로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용맹은 광포한 공격에 대항하여 무기를 들 것이다.전쟁은 짧을 것이니. 이탈리아 인의 가슴에 옛날의 용기는 아직 살아 있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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