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우성민
- 2013년 12월 28일
- 1분 분량
우성민
오늘날의 세계 경제는 자본주의에 의해 운영되고 있고, 지금까지 우리는 그 체제에 대해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살아왔었다. 그러나, 숨겨져 있던 자본주의 시장 경제 체제의 수많은 허점들은 얼마 전에 발생한 경제 위기로 인해 드러나게 되었고, 이 책은 우리가 경제 시민으로서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점들을 알고 그에 대한 무조건적 추종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에 담겨 있는 23가지의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충격적이고 놀라운 것들이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숨겨져 있던 모순점들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양극화, 복지 부족 등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고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절실하게 깨달은 것은 변화 없는 세상은 진보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의 모순점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가 빠르게 변화하지 못하는 것은 힘이 있는 권력자들이 자본주의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귀찮아하기 때문이다. 즉, 편안하고 부유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몇몇 때문에 개발도상국의 사람들은 영원한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자본주의 덕분에 1초에 수백억을 벌지만, 누군가는 평생을 노력해도 백 달러도 벌지 못한다. 그렇지만, 아예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주도 아래 만들어졌던 신자유주의의 신화는 서서히 깨져가고 있으며, 복지 국가를 지향하는 유럽의 몇몇 나라들은 벌써 그들만의 경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결국 경제 위기가 발생하고 신자유주의 시스템이 문제시되는 이유는 그것 자체의 모순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 나라의 표면적 성공에 혹해 그들의 체제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인 것이다.
이런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하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라는 특성 때문인지 한국에서는 조금의 변화만을 꿈꾸어도 '이단'으로 취급받기 일쑤다. 이것은 사상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나라의 발전에 연관된 문제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한국을 포함한 세계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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