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감상문
- younghm7
- 2013년 6월 8일
- 2분 분량
우성민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감상문
'경제학'이란 어떤 학문인가? 오늘날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제학을 편하게 대하지 못한다. 난해한 수식과 복잡한 이론으로 구성되어 경제학자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학문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경제학이란 우리 사회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연구하고 거기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개선해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학문이다. 이 책에는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앨프레드 마셜,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 많은 경제학자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경제학은 실용적인 학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수학 이론이 경제학에 포함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사회의 변화를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한 수단일뿐, 경제학의 뿌리는 아닌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경제학이란 학문과 경제학자라는 사람들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경제학이란 학문은 책상 앞에 앉아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는 학문이고, 경제학자들은 모두 사회 전체의 이익보다는 정부와 결탁하여 정부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 말이다. 그러나, 이 책에 등장하는 위대한 경제학자들은 완벽한 이론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모두 이 사회를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려는 고결한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경제학이 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법경제학' 부분이었다. 옛날부터 정의나 법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경제학 원리를 통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법경제학'은 참 신선한 충격이었다. 한 학문에만 정통한 것보다 여러 학문을 공부해놓는 것이 왜 이 사회에서 필요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책에는 많은 위대한 경제학자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 나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던 사람은 '한계 전통'을 수립하고 케인스 같은 후대의 위대한 경제학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던 앨프레드 마셜이었다. 그가 경제학에 남긴 공헌도 크지만, 더 고결한 것은 그의 가치관이었다. 마셜은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해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경제학의 궁극적인 목표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가 원하던 사회가 내가 지금 꿈꾸고 있는 사회의 모습과 너무나도 비슷했기에 그의 이상이 가슴에 더 와 닿았던 것 같다. 이를 통해 '모든 학문의 목적은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라는 말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끝으로, 이 책은 정말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던 자본주의의 역사나 주요 경제학 이론들에 대해서도 배웠지만, 더 귀중했던 건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어떤 학문인지, 무엇을 추구하는지, 또 '경제학자'들은 어떤 인간인지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유익한 책을 접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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